2011 여름 유럽 마지막 날 (귀국) - 2011.07.02
유럽 이야기/2011 여름 / 2011. 8. 1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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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 전에 철도 사진이나 많이 찍고...
특이한 열차들이 많이 보인다.
고민을 많이 했다.
출발 시각이 오후 3시 30분인데 Orly 공항도 들렸다 와볼까,
아니면 좀 쉬다가 바로 샤를 드 골 공항으로 갈까...
결국 나의 선택은 Orly로 가기로 한다!
RER C호선으로 바로 가는 방법과, B호선으로 Antony 역에서 Orlyval로 갈아타는 방법이 있다.
나는 후자를 선택.
계속 가자...
Orlyval은 대략 검암~인천국제공항 정도의 공항철도라고 보면 되는데
Orly 공항까지 승차권을 샀다면 환승이 당연히 되고!
저 개찰구의 특이한 점은 수하물 굴리는(...) 곳이 같이 마련되어 있다는 것?
일단 Sud 터미널에 내린다.
내부는 역시 공항이고...
그런데 왜 전망대가 없는 거야 ㅠ_ㅠ;;
부족한 대로 대합실 창문으로 보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쉽게 볼 수 없는 항공사들이 많아서 눈이 즐거웠음.
시간만 많았으면 저 Toulouse 행 항공편으로 가서 에어버스 공장에 가 보는 건데 ㅠ_ㅠ;
그리고 샤를 드 골 공항으로 가야 했기 때문에 Ouest 터미널은 생략한다.
다시 Antony 역으로 나와 RER B호선으로 갈아탄다.
승강장만 갖춰 있으면 Orly 부터 샤를 드 골까지 연결해 볼 수도 있을텐데...
일본 도쿄의 하네다 - 나리타 처럼.
그건 아쉽지만 일찍이 TGV의 일부 열차가 샤를 드 골 공항까지 운행된다.
어서 KTX도 인천국제공항까지!
Gare du Nord부터 Parc des expositions까지 무정차 돋는 열차.
그런데 Parc des expositions 역까지 가축수송이었다...; 무슨 전시회라도 있는 건가?
루프트한자는 1터미널을 쓰므로 Aéroport Charles de Gaulle 1 역에서 내리면 된다.
종점인 2터미널까지 가도 되기는 하지만 괜히 시간 낭비이므로...;
그런데 왔다고 끝이 아니다.
여기서도 트레인을 타야 되다니...;
뭐 대충 이렇게 운행되고...
이것은 지멘스社 제조 열차!
드디어 1터미널에 입성!
나는 프랑크푸르트행 LH1037 편을 타러 가야 한다.
4번 홀에 루프트한자 카운터가 있나 보다.
짐 있는 손님이 흥하니 셀프 체크인 발권기를 이용해 주thㅔ요.
한국어도 지원이 되어서 뭔가 마음에 들었다.
미리 좌석지정을 했는데 변경하고 싶다면 여기서 바꿔도 된다.
그런데 명당은 이미 차지하고 없을걸!?
아아... 마땅한 식당이 보이지 않았기에 어쩔 수 없이 맥도날드. 이게 마지막이구나...;
나도 저 세금 환급(Tax Refund)으로 시달릴 수도 있었지만 상관 없는 이야기.
전일본공수도 직항편이 있었던가?
저 곳을 지나서 위로 가서 탑승장에서 대기한다.
그리고 나의 보딩패스.
공항도 뭔가 예술적인 건축을 강조한 듯...
아직 탑승 게이트가 정해지지 않아서 그냥 갈 수 밖에 없다.
심사장에서 7분이 소요된다고 했는데 3분도 안되서 들어간 것 같다.
게이트에서 창 밖으로 항공기들이 아주 잘 보여서 사진 몇 장 찍어 보았다.
이제 뭔가 낯이 익은 항공사들이...
유난히 중국인들이 많이 보였고, 한국인도 약간 있었다.
플레이스테이션3 기계가 있다는 게 놀라웠다!
내가 등급만 높았으면 라운지에 있었을 텐데 ㅠ_ㅠ
스칸디나비아 항공, 미국 항공, 에어 프랑스.
카타르 항공, 아예로플로트, 캐세이퍼시픽.
스위스 항공, KLM.
게이트가 62번으로 정해지고 항공기가 들어왔다.
탑승 시작!
쿠흔(kuchen)이 케이크라는 것을 1학기 교양 과목에서 배웠기 때문에
이 음식이 무엇인지 쉽게 알 수 있었다.
개념의 바스타이너 맥주와 함께 섭취!
그런데 옆에 앉은 아주머니들이 자기들은 안먹어도 된다고 빵을 주셨다.
두개 다 주시는 걸 정중히 사양하고 하나만 받았음.
루프트한자 항공기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독일의 또다른 허브 공항 프랑크푸르트 도착!
환승 항공편은 여기서 알아볼 수 있고...
쉥겐 협정에 따라 EU를 떠나는 이 곳 독일에서 출국 심사를 받게 된다.
뭐 귀국하는 거니까 아주 간단하게 여권을 조회...하려고 했는데 케이스가 벗겨지지 않아서
심사관이 EU 입국 도장만 보고 출국 도장을 찍어주는 아날로그 심사로 통과 ㅋㅋㅋ
면세점에서 맥주를 사려고 했는데 보이질 않네 ㅠㅠ
결국 독일에서 유명한 와인인 리슬링을 하나 사 왔다.
시간이 약간 남아서 창 밖의 항공기들을 찍어 보았다.
LAN하고... 저건 무슨 항공사지!?
첫번째 사진 항공사는 잘 모르겠고...
두번째는 우리나라 국적사의 자존심 대한항공!
하지만 저는 이제 스카이패스를 안키워요 ㅠ_ㅠ
프랑크푸르트발 인천행 LH712 탑승!
창 밖으로 50주년 기념 도장이 보인다.
역시 이 항공기의 이코노미 클래스도 2-4-2 배열.
프랑크푸르트 올 때 맥주 마셨는데 또 시켜본다.
이 놈의 맥주 사랑이란... ㅎㅎ
그리고 독일어, 영어, 한국어로 된 메뉴판을 준다.
건너편 자리의 AVOD는 재부팅 중!?
역시 한국행이라 쇠고기 갈비찜을 먹었다.
저는 채소는 빵 사이에 넣고 샌드위치 만들어 먹는데 여러분들은 어떤지?
아침으로는 오믈렛이 나와서 사과 주스와 함께 먹었고...
앞좌석 안쪽에 저런 봉투가 있는데 남은 동전으로 기부를 해 보는 건 어떨까?
일단 이렇게 해서 귀국은 했고...
원래는 점심을 먹고 바로 공항 성당으로 가서 미사를 보려고 했는데...
#fail...
신부님 돌아와 주세요 ㅠ_ㅠ
성당을 포함한 종교실은 공항철도가 있는 교통센터 구석에 있다.
어쩔 수 없이 공항철도 직통열차로 재빨리 서울로 가서 명동성당 주일미사를 보는 방법 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벤트 승차권 태그가 안된다!?
역무원에게 기존에 사용했던 승차권 둘 다 보여줬는데 전부 안되었음.
수하물로 보내면서 X-ray에 기능이 손상된 건 아닐테고 -_-;;
그래도 무임승차가 아니기 때문에 승무원이 저런 1회용 승차권으로 바꿔주었다.
비가 많이 오는 와중에 어떻게 미사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프랑스 초콜릿과 와인, 독일 리슬링.
그리고 며칠 뒤에 바티칸에서 온 엽서를 인증한다.
아무래도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아서 무언가를 좀 더 하고 싶었는데 못한 점이 아쉬웠다.
하지만 현지 투어 프로그램 등을 통해서 그런 점을 보완할 수 있었다는 것이 좋았고...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나 프랑스의 아비뇽, 툴루즈 같은 곳들도 보고 싶었는데
시간과 자금 사정이 따라주지 않아서 아쉬웠다.
어쨌든 나의 목적인 '철도와 항공으로 바티칸까지'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와서 기분이 좋다.
아직 저 리슬링을 마시지 못했는데 방학이 가기 전에 한 잔 해 봐야겠다!
마지막으로... 저 바스타이너 맥주 어떻게 구할 방법 없으려나?
여러분들도 여력이 된다면 유럽은 꼭 가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