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여름 유럽 첫번째 날 (출국) - 2011.06.26
유럽 이야기/2011 여름 / 2011. 8. 10. 17:10
일부 사이트에서는 편집된 내용이 게시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원문을 보고자 하실 경우 저의 블로그(http://vaticanpass.tistory.com)를 방문해 주십시오.
"해외여행 가시는 고갱님 중부지방 날씨 엄청 안좋다던데..."
라지만 국제선은 이륙할 거라 믿고 갔다.
물론 문자 알림 서비스도 신청해 놨지.
코레일공항철도 직통열차 왕복 승차권 이벤트에 당첨되었었다.
그래서 무료로 인천국제공항까지~
체크인 하고 보딩패스를 받은 뒤 점심을 먹었다.
루프트한자는 외항사라 셔틀트레인을 타고 게이트로 가야한다.
뮌헨행 LH719. 원래는 부산발이다.
전석 AVOD 설치! 그런데 볼 건 딱히 없고;;
기내식 퍼레이드.
저 바스타이너(Warsteiner)라는 맥주 상당히 괜찮았다.
간식으로 나온 컵라면도 쳐묵쳐묵.
한국인 CA도 있었지만 독일인도 철저한 서비스 정신을 발휘해 주어서 인상이 좋았다.
말로만 듣던 우랄 산맥을 넘어간다.
아침을 간단하게 파스타로 해결하고...
그런데 고추장은 왜 나오는거냐!?
드디어 환승 공항인 뮌헨 공항에 도착!
쉥겐 협정에 따라 여기에서 EU 입국 심사를 받았다.
심사관 영어 발음이 영 아니라서(...) 뭐 그래도 통과는 했다.
루프트한자 항공기가 아무리 많다지만...
일본에서 비슷한 시각에 날아온 전일본공수(ANA) 항공기도 보였다.
루프트한자의 자회사인 에어 돌로미티를 타고 로마까지 간다.
독일 도시들을 연결하는 Lufthansa Regional 항공기들.
앞에만 계단이 놓아져 있는 줄 알았는데 뒤에도 있었다는 건 함정.
2-2 배열이라 뮌헨까지 타고 온 2-4-2 보다 훨씬 편했다.
드디어 도착한 로마 레오나르도 다 빈치 국제공항!
수하물 찾는 곳에서 계속 기다렸는데 좀처럼 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스타 얼라이언스 Priority 태그를 붙인 것들도 거의 3~40분을 기다리니 나올 정도...
열차 타는 곳으로 가서 레오나르도 익스프레스 승차권을 사려는데...
현금 발권기는 하나 밖에 안되고 그마저도 편법으로 들어가야 살 수 있게끔 되어 있고 -_-;;
왼쪽에 있던 신용카드 발권기들은 잘만 되는 것 같더만...
내 앞쪽에 있던 사람들이 성공하지 않았으면 나는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명색이 국제공항에 있는 역인데 관리가 이렇게 허술해서야.
수하물은 그렇다 치더라도 철도 동호인으로서 이탈리아에 가진 첫 인상은 실망이었다.
그래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승차권을 샀다면 승강장에 보이는 노란색 기계에 펀칭을 반드시 해야 한다.
내부는 그나마 탈 만 했고... LCD도 있는 게 나름 괜찮은 것 같은데 말이지.
단선인지는 몰라도 가끔씩 정차를 했다.
우여곡절 끝에 테르미니 역 도착.
밖으로 나가니 한국인 두 사람이 나한테 출구를 물어 온다.
갤럭시S를 이용해서 알려는 줬고...
나의 숙소를 찾아가려고 하는 도중에 한 남성이 접근을 해서 다짜고짜 숙소가 어딘지 물어본다.
이름을 보여줬더니 한 20분 정도를 돌아다녔나...
그래서 뭐 기념할 만한 것을 달라고 한다.
유로 동전을 내밀었더니 No. 지폐를 내밀었더니 No.
그런데 한화 천원을 내밀었더니 Yes. 읭?
찾아는 갔는데 시간이 너무 늦어져인지 자동문이 열리지 않았다.
비상연락처로 전화를 해 볼까 하려는 순간에 어떤 어르신이 나와서 체크인을 도와주었다.
"밤에는 위험하니 빨리 들어오는 게 좋습니다."
.... 네. 조심하죠.
어쨌든 안으로 들어가 저렇게 생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간다.
영화에서만 보던 그런 수동식을 타 볼 줄이야.
숙소 이름은 호텔 조지(GIORGI).
내부와 화장실은 나쁘지는 않은데 모닝콜이랑 냉난방이 중앙통제식이라...
내일은 로마 시내를 전용 버스로 돌아다니는 명품 투어이다.
다음 글에서 계속...